삼성SD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7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조사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인 549억원을 100억원 가량 웃돈 수치다.

매출액 1조2049억원으로 17.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을 기록해 12.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측은 지난해보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전지와 PDP사업부분이 역대 1분기 최대 판매기록과 최대 매출기록을 경신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도래와 환율하락에 따라 1885억 원(13.5%) 감소했지만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연결대상 조정 및 계정 재분류를 반영해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90억원(16.1%), 당기순이익은 284억원(155.2%)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분기 전지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50억원(35.3%) 늘어난 5170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 역대 1분기 최대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에도 태블릿 PC를 포함한 노트PC의 생산이 전분기대비 7~8% 가량 늘어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증가함에 따라 전체 리튬이온 전지시장이 10%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삼성SDI 측은 기대하고 있다.

PDP 사업부분 역시 전년동기 대비 50만대 증가한 1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100억 원(27%) 늘어난 5170억원을 기록해 역대 1분기 최대 판매량과 최대 매출액 기록을 다시 썼다.

2분기 PDP 모듈 수요는 전분기 대비 20만대(6%) 증가한 3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형제품의 비중도 38%에서 41%로 늘어날 것으로 삼성SDI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 2차 전지와 PDP모듈 시장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지부분에서는 슬림·태블릿PC 수요 증가에 맞춰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판매를 확대하고, PDP 부분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3D PDP TV용 모듈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