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 "내달초 구제금융 최종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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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유로화 사용 16개국(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을 상대로 한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달초에 최종 지원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IMF 및 세계은행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IMF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그리스는 계속 유로존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국제투자자들을 겨냥, "그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통해 디폴트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선을 앞둔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안에 반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일부 유럽 국가 의회에서 구제금융안 승인이 지연되더라도 IMF가 브리지론 지원을 통해 이를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현재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다음 달초에 최종 지원안이 확정돼 공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리스의 기존 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과 IMF에 요청했던 것보다 구제금융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그리스 정부는 23일 유로존과 IMF에 대해 4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으나 일부에서는 전체 구제금융 규모가 530억~540억유로로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