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수 없다며 제품 가격을 큰폭으로 올렸던 기업들이 역시나 이익규모도 컸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망할 것처럼 호들갑이더니 결국 가격 인상분을 고스란히 자기 주머니로 가져간 셈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10% 가까이 올린 오리온은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좋아졌습니다. 오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85%로 전년 5.71%보다 3.68%포인트가 높아졌습니다. 용량을 줄이는 편법으로 사실상 가격 올리기에 나섰던 롯데제과의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1.23%포인트 개선된 8.53%를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던 해태제과 역시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진 5.88%를 나타냈습니다. 국제 원재료 가격을 빌미로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격 인상에 나섰던 동서식품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서식품의 영업이익률은 14.5%로 전년 15.2%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국제 원두 가격이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성과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에 나섰던 식품업체들. 결국 경기 불황속 소비자들의 쌈지돈을 자기 실속으로 챙긴 셈이 됐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