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다음주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군 대응체계 등의 문제점에 대한 직무 감사에 본격 착수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26일 "현재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천안함 사고 관련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 중"이라며 "이번 주 자료 수집과 분석에 주력하고 희생 장병들의 영결식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는 사안의 중대성과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군 합동조사단이 벌이고 있는 사고원인 조사와는 별개로 군 보고체계와 사고 대응과정에 감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이상의 합참의장이 사고 발생 후 50여분이 흐른 뒤에야 첫 보고를 받고 군이 사고 발생 시각을 거듭 수정해 발표한 내막이 감사를 통해 밝혀질지 주목된다. 또 해경이 주도적으로 생존자 구조에 나서는 동안 해군은 1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함미가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서야 발견된 이유에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