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독일 베를린의 관광명소인 '소니센터'(사진)매입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있는 소니센터를 약 85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MSREF)6호와 계약 협상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미국계 부동산업체 하인즈를 대행업체로 선정, 이달 중순께 인수의향서(LOI)를 작성했고 최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승인했다.

베를린 소니센터는 일본 전자회사인 소니가 2000년 포츠담 광장 2만6793㎡부지에 약 1조원을 들여 설립한 종합문화센터로 지상 10~25층,지하 3~4층으로 이뤄진 건물 8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적인 독일 건축가인 헬무트 얀이 베를린 장벽의 흔적 위에 설계했으며 베를린 시내 최고의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국회의사당과 인접해 있으며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모건스탠리가 2008년 2월 이 센터를 부동산투자업체인 시레오 · 존벅과 함께 6억유로에 사들였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소니센터의 임대율은 97%,평균 잔여임대기간은 10년가량이다.

공단 측은 "소니 유럽본사와 소니 독일지사,소니픽처스,독일철도회사(Deutsche Bahn),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가 입주해 안정된 임대수입과 함께 독일 부동산시장이 앞으로 회복하면 자산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매입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