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가 워크아웃 중인 대우자동차판매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판매에 버스 판매를 위탁해온 대우버스는 23일 대우차판매가 최근 워크아웃 결정 이후 차량 판매대금 지급을 유보한다고 통보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버스 측은 "대우차판매가 지난 21일 475억원의 차량 판매대금 중 50%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워크아웃 플랜에 넣어 상환하겠다고 통보한 데 이어 다음 날에는 모든 채무 상환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이는 양사 간의 신뢰와 상도의를 저버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우버스 측은 "2008년 대우차판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어음만기연장과 자금지원 등을 통해 도왔음에도 대우차판매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우버스는 현재 판매 위탁 계약 등을 포함한 파트너십 철회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탁판매 계약해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 측은 "판매대금 지급 유보 결정은 의도한 것이 아니며, 워크아웃을 진행하게 되는 기업과 거래해온 채권자들이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