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와 함께 손가락까지 잃은 남자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애플스토에에서 빌 조던(59)이라는 남자가 아이패드를 구입한 직후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조던은 절도범에게 아이패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했는데, 이 때 왼손에 휘감겨 있던 가방 끈 탓에 새끼손가락의 살갗이 벗겨지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절도범에게 급습을 당하고 조던은 뼈만 남은 손가락에서 많은 양의 피를 흘려야 했다. 비록 그는 사고 발생 당시 몹시 당황했지만, 그 와중에도 결혼 반지는 필사적으로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아이패드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캐나다에 사는 친구를 위해 직접 구매했다"며 "다른 사람이 또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범인이 잡히길 바란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가방을 갖고 문 밖으로 달아나는 절도범의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또한 도난당한 아이패드의 고유 번호를 애플 스토어로부터 확보한 경찰은 현재 범인을 잡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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