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3일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현지전략모델인 '중국형 베르나(개발명 RC)'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10월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베르나 후속(개발명 RB)'의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이다.

중국형 베르나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링샹(중국형 NF쏘나타), 밍위(중국형 EF쏘나타)에 이은 새로운 중국 전략 소형 모델이다. 중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로,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94%의 판매성장을 기록, 2002년 중국시장 진출 이후 누적판매 200만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신차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중국 소비자에게 특화된 디자인의 위에둥이나 ix35(국내명 투싼ix)와 같은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오늘은 중국에서 신형 베르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1.4 및 1.6 감마엔진을 적용한 중국형 베르나는 1.4 모델이 최대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13.8kg.m, 1.6모델은 최대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4 일반모델이 ℓ당 16.4km, 경제성을 높인 연비팩 모델은 ℓ당 17.5 km(수동변속기.중국 인증 기준)를 주행한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이란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충돌성능 향상으로 중국 NCAP에서 별 5개 수준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오는 7월부터 북경현대 1공장에서 중국형 베르나를 양산해 하반기 중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이번 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아이플로우 (i-flow·개발명 HED-7)’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블루윌(Blue-will·HND-4)’을 전시했으며, 차세대 엔진인 감마 터보 가솔린직분사(GDI) 엔진과 람다 GDI, 8단 자동변속기 등을 선보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