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개선됐으나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임영주 연구원은 "올 1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 14.4% 증가한 4934억원, 525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충족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증가해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4.9%)이 시장 수익률을 8.7%포인트 밑돌고 있는 것도 이런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영업 실적보다는 소비자 심리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부동산 등 자산가치 감소로 올 2분기 내에 소비심리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