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3일 대외악재 부담으로 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실적호전주의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황빈아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재정적자 규모가 GDP(국내총생산)의 6.3%로 확대됐다는 소식과 골드만삭스 피소사건을 시발점으로 재부각된 미국 금융규제안에 대한 우려가 어닝시즌을 즐기는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면서도 "이 악재들은 연초부터 계속 불거졌던 이슈로, 경제지표와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실적 추정치가 있는 일부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오는 3분기까지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2·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지난달 말부터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의 경우 오는 4분기까지 S&P500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가 개선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기업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이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증시가 숨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탐색이 필요해 보인다"며 "2분기 실적이 양호할 업종으로는 서비스, 철강금속, 운수창고, 기계 등"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