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로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하며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2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33.80포인트(1.11%) 내린 2999.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부동산 규제에 따른 긴축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부동산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에 일부 은행은 세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하는 최초 납입비율을 60%까지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는 지난 19일 중국 정부가 세 번째 주택 구입시 대출을 아예 중단할 것을 방안으로 제시한 이후 은행이 실제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제한됐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차이나반케는 선전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2.59% 떨어졌고,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은 1.29% 하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은행도 세 번째 주택 구입자에 대한 첫 납입비율과 금리를 확대 조정할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설은행이 2.80%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이 본격적으로 세 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한 규제조치에 나서면서 긴축 우려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농업은행이 3분기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농업은행은 IPO(기업공개) 규모가 현재 시총 1위인 공상은행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상장 시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