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 장타의 역설…짧게 잡아야 멀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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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스윙 스위트스폿 맞히기 쉬워
우즈 능가하는 스윙스피드도 한몫
우즈 능가하는 스윙스피드도 한몫
유러피언 · 아시안 · 한국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은 최근 두 대회에서 우승(셸휴스턴오픈)과 3위(마스터스)를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로는 비교적 작은 체격(177㎝ 72㎏)인데도 드라이버샷은 '쳤다 하면' 300야드를 넘나든다. 300야드의 비밀은 뭘까.
◆짧게 잡아야 멀리 친다
앤서니 김의 특징 중 하나가 그립을 짧게 잡는 것이다. 모든 클럽의 그립 끝이 2인치(약 5㎝)나 보일 정도로 짧게 잡는다. 그의 드라이버 길이는 44.5인치이지만 그립을 짧게 잡기 때문에 42인치 클럽을 쓰는 격이다.
왜 그럴까. 그의 팔은 긴 편이지만 상체는 동양인 체격 그대로다. 서양인(키 180㎝ 전후) 기준으로 나오는 45인치짜리 드라이버는 그에게 긴 편이다. 그래서 짧게 쥐기 시작했다. 그립을 짧게 잡으면 샷 컨트롤이 잘될 뿐 아니라 우승을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도 '잘 맞힐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한다.
짧게 쥠으로써 나타나는 거리 손실은 기껏 10야드다.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날리는 것으로 보아 거리 손실도 크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아이언은 8번을 사용할 거리에서 7번을 쓰면 되고,그렇게 해서 정확도를 높인다면 '빅딜'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4분의 3 스윙이 정확성을 보장한다
'4분의 3(스리쿼터) 스윙'도 또 다른 특징이다. 톱에서 그의 양손은 어깨 높이까지만 올라간다. 많은 선수들은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룬다. 그러나 그는 평행단계까지 가기 전(샤프트가 지면과 이루는 각은 약 15도)에 백스윙을 마친다. "프로암대회에서 아마추어들의 스윙을 보면 '존 데일리 골프아카데미에 갔다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버스윙을 한다. 그러면 샷 일관성이 떨어진다. "
4분의 3 스윙이니 만큼 헤드의 스위트스폿에 볼을 맞힐 확률이 높다. 그는 백스윙 때 팔을 이용하지 않는 대신 상체까지 회전한다. 히프 회전각이 20도인 데 반해 어깨 회전각은 100도 정도다. 그 차이(X팩터)가 80도나 된다. 상체와 하체의 꼬임이 큰 것이 '앤서니 파워'의 원천이다.
◆다운스윙은 발로부터,그리고 빠르게
다운스윙 시작은 발이다. 다운스윙 때 발과 잔디의 커넥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발,특히 왼발과 지면을 지렛대 삼아 가능하면 빠르게 스윙한다. 발로 지면을 힘차게 밀어줌과 동시에 팔 · 몸통은 하나처럼 움직인다. '역동적,파워풀….'그의 스윙을 본 사람들의 평가다.
서귀포=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짧게 잡아야 멀리 친다
앤서니 김의 특징 중 하나가 그립을 짧게 잡는 것이다. 모든 클럽의 그립 끝이 2인치(약 5㎝)나 보일 정도로 짧게 잡는다. 그의 드라이버 길이는 44.5인치이지만 그립을 짧게 잡기 때문에 42인치 클럽을 쓰는 격이다.
왜 그럴까. 그의 팔은 긴 편이지만 상체는 동양인 체격 그대로다. 서양인(키 180㎝ 전후) 기준으로 나오는 45인치짜리 드라이버는 그에게 긴 편이다. 그래서 짧게 쥐기 시작했다. 그립을 짧게 잡으면 샷 컨트롤이 잘될 뿐 아니라 우승을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도 '잘 맞힐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한다.
짧게 쥠으로써 나타나는 거리 손실은 기껏 10야드다.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날리는 것으로 보아 거리 손실도 크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아이언은 8번을 사용할 거리에서 7번을 쓰면 되고,그렇게 해서 정확도를 높인다면 '빅딜'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4분의 3 스윙이 정확성을 보장한다
'4분의 3(스리쿼터) 스윙'도 또 다른 특징이다. 톱에서 그의 양손은 어깨 높이까지만 올라간다. 많은 선수들은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룬다. 그러나 그는 평행단계까지 가기 전(샤프트가 지면과 이루는 각은 약 15도)에 백스윙을 마친다. "프로암대회에서 아마추어들의 스윙을 보면 '존 데일리 골프아카데미에 갔다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버스윙을 한다. 그러면 샷 일관성이 떨어진다. "
4분의 3 스윙이니 만큼 헤드의 스위트스폿에 볼을 맞힐 확률이 높다. 그는 백스윙 때 팔을 이용하지 않는 대신 상체까지 회전한다. 히프 회전각이 20도인 데 반해 어깨 회전각은 100도 정도다. 그 차이(X팩터)가 80도나 된다. 상체와 하체의 꼬임이 큰 것이 '앤서니 파워'의 원천이다.
◆다운스윙은 발로부터,그리고 빠르게
다운스윙 시작은 발이다. 다운스윙 때 발과 잔디의 커넥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발,특히 왼발과 지면을 지렛대 삼아 가능하면 빠르게 스윙한다. 발로 지면을 힘차게 밀어줌과 동시에 팔 · 몸통은 하나처럼 움직인다. '역동적,파워풀….'그의 스윙을 본 사람들의 평가다.
서귀포=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