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는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인 'VM501'의 중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3상에 진입한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동의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이 중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로메드의 VM501은 항암치료시 혈소판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다. 재조합 단백질인 VM501은 체내에서 혈소판 생성을 촉진시켜 암환자의 혈소판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국 14개 병원에서 수행된 임상 2상 진행 결과, VM501은 기존치료제(Neumega)와 비교하였을 때 약물관련 독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동시에 3분의 1의 용량만으로도 혈소판 감소증 발병율을 크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 치료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은 암세포 외에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정상 혈액 세포들도 함께 파괴한다. 이 중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혈소판 감소증을 치료하는 약이다.

현재까지는 미국 와이어스사의 뉴메가(Neumega)가 치료제로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독성이 심해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재개하기 위해 수혈 등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반복적인 투여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이사는 "중국 임상 2상의 결과는 오는 6월께 미국 유명 학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세계 3대 제약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3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3년후에는 중국에서 출시가 가능하다"며 "VM501의 우수한 성과들은 차세대 혈소판 감소증(PEG-VM501)의 개발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2011년 경 세계 3대 제약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VM501이 진출하게 될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의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는 45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항암제 시장은 36억 달러에 달하며 VM501 관련 시장도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