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관련주를 추격매수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운수장비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보다 조선에 관심을 좀더 가질 것을 권고했다. 은행업종도 시장 비중 정도는
담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외국인의 IT 매수 강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운수장비 중에서는 자동차보다는 조선, 그리고 은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환율 움직임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IT로 극명하게 관심이 쏠려 있다면 이는 경계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외국인 매매를 볼때 전기전자 업종의 시장 내 비중이 23% 정도 수준이지만 외국인 순매수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4% 정도에 이르고 있다는 것.

조선업종의 경우 발주가격이 오르고 신규발주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을 지나 개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본 요건은 갖추고 있어 관심목록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금융위기나 건설사 문제 등이 아직 풀리지 않은 미제로 남아 있다고 해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보면 포트폴리오에서 은행주를 비울 수는 없다"면서 "이미 지난 1월 경험했듯이 포트폴리오가 한쪽으로 치
우치게 되면 문제가생길 개연성이 큰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은행 업종은 관심권에서 멀리 놓으면 안 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