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PC 생산업체인 레노버가 내달 자사의 첫 스마트폰을 론칭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러폰(LePhone)’이라는 이름의 이 스마트폰은 레노버에서 직접 개발,제조한 것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중국 판매가는 3000위안(439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탑재된 검색엔진은 구글이 아닌 바이두로 알려졌으며 휴대폰에서 바로 이메일을 받아보는 ‘이메일 푸시’ 기능이 있다.리우 추안지 레노버 회장은 “애플의 아이폰,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 등과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수익의 20%를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투자해 왔다고 FT는 전했다.

레노버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월등하게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젊은 중국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로리 리드 사장은 “중국 내에서 향후 몇 년 동안 러폰 판매량이 수백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중국업체의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해진 것은 현지 부품업체들이 품질 수준이 높아져 메모리 반도체 등 일부를 뺀 대부분의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어졌기 때문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