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미국 현지 애플의 아이패드 매장을 방문하고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동시에 아이패드가 성공할 시의 수혜분야를 점검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뉴욕 맨해튼의 애플 스토어(Apple Store)를 두차례 방문한 결과 구매를 위한 행렬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매장은 주중에도 붐비는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가 출시된지 일주일 만에 50만 대가 팔리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것. 베스트바이(Bestbuy)와 같은 대형 가전 매장에서는 32기가바이트 이상 제품은 재고 소진에 따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인터뷰를 한 결과, 아이패드는 단순히 넷북 또는 전자책(eBook)의 대체품이 아닌 새로운 분야(Segment)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사용자들은 컴퓨팅 기능이 최소화되는 영역에서 신문이나 자료를 바로 읽거나 인터넷에 간단히 접속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디바이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그는 "새로운 니치마켓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노트북과 다른 아이패드 형태의 태블릿시장이 열리게 될 때 디스플레이, 배터리, 터치패널 분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야각이 좋은 IPS패널 또는 IPS와 유사한 액정구조를 지난 패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 휴대용 디바이스는 폴리머 배터리의 채용이 확대된다는 추정이다.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패널을 채용한 디바이스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장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