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대다수의 주요 기관들이 2010년내 중국이 3~5%의 위안화 절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습적이지 않더라도 점증적으로나마 상향을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더라도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그 파급효과 역시 크지 않겠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핵심국가인 중국의 통화가치 변화는 투자환경의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국내 펀드투자자들은 위안화 절상을 앞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큰 상승탄력을 보일 수 있는 펀드유형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성장형펀드, 브라질펀드, 아시아 컨슈머펀드 등 3가지 유형의 펀드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가격 하락을 유발시켜 중국 내수확대가 기대된다는 것. 중국 내수시장은 2009년 부양효과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입가격 하락을 통한 물가의 안정화가 나타난다면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펀드투자자들은 중국 내수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국가 및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같은 펀드가 국내 성장형펀드, 브라질펀드, 아시아 컨슈머펀드다.

국내 성장형펀드는 중국내에서 자동차 및 IT(정보통신) 등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대형종목이 포진되어 있다. 국내시장의 상승시 다른 유형보다 초과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지속적인 내수활성화를 위해서 철강 등 원자재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가격 안정화를 이룰 수 있어 브라질 입장에서는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원자재업종을 중심으로 한 브라질펀드도 수혜를 본다는 입장이다.

중국 내수확대는 중국 내수산업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뿐만 아니라 주변국 소비확대에도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소비업종에 투자하는 컨슈머펀드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