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골드만삭스 사건이 글로벌 증시 조정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매도 포지션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피소 사건을 과소평가하면서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나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짐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증시가 조정 없이 꾸준히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증시는 15~20%의 조정을 거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사건 자체가 증시 조정을 유발하지 않겠지만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 증권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는 닷컴산업 붕괴 때처럼 주요한 금융사건 이후에는 항상 이러한 조사가 뒤따랐다며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로저스회장은 "미 월가에 대한 소송이 잇따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투매에 나설 시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고려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은행주에 대한 매도 포지션 구축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2008년 AIG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을 때 대규모의 원자재 청산이 있었는데 미 증권위원회(SEC)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투자자들은 금(金)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