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는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1호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이런 이유로 주목하고 있다. 렉스아파트는 132㎡ 단일 평형 460채로 1 대 1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끝나면 165㎡ 단일 평형 3개동(36~56층)이 들어선다.
다음 달 관리처분 총회를 갖는 조합 측은 동 · 호수 추첨 아이디어를 냈다. 지금 아파트와 새 아파트를 방향 · 조망권 · 층수 등을 토대로 각각 10등급으로 나누고 동일 등급 내에서 동 · 호수를 뽑도록 했다. 등급 판정은 감정평가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고층 아파트가 주로 1등급,조망이 나쁜 저층 아파트는 10등급으로 각각 선정될 전망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모두 같다.
이상우 조합장은 "조망권에 따라 공시지가 기준으로 1억원,매매가격은 2억~3억원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 등급 내 배정을 결정했다"며 "다행히 초고층 재건축으로 모든 단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해져 신축 아파트 매매가도 층에 따라 2억~3억원 정도 차이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460채 중 170채만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법원은 평형 배정과 관련한 반포주공2단지 조합원 간 분쟁에서 대지 지분이 큰 쪽에 우선 순위를 준 데 대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 한 바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