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대형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발행한 후순위채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이미 사전 예약으로만 청약을 마감한 저축은행도 등장했다.

W저축은행은 지난 15일까지 ‘W후순위 채권(연 7.95%)’의 사전 예약을 접수한 결과 청약 예상금액이 215억원을 넘어 발행한도 금액인 15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고 16일 밝혔다.사전예약 경쟁률만 1.44대1이다.본청약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추홍연 W저축은행 부행장은 이와 관련 “시장에서 다른 저축은행들에 비해 기본자본(Tier1) 비율이 높고 후순위채 잔액이 없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W저축은행은 또 사전예약 신청시 정기예금 우대금리(0.1%포인트) 쿠폰을 제공하고 최소 청약 금액을 100만원으로 낮춘 점도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했다.아울러 매달 지급하는 이자를 다시 연 6.6%의 고금리 적금으로 불입할 수 있는 W후순위채권 연계 상품(W본드플러스적금)도 출시,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W저축은행은 작년12월말 기준 BIS비율 9.39%,고정이하여신비율 6.32%로 리딩밸류펀드가 지난 2008년6월 인수해,업계 최초로 ‘메자닌 대출’을 시행하기도 했다.개인신용대출 상품 ‘피노키오론’으로 금융감독원 선정 ‘2009 우수 금융신상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