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가슴을 조리게 했던 은조(문근영)와 기훈(천정명)의 운명적 재회로 수목극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 5회분은 시청률 19.7%(시청률 조사기관 TNmS 기준)을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기록 경신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기훈(천정명)은 은조(문근영)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대성 참도가'를 떠났다가 8년만에 돌아와 사랑했던 은조와 다시 만나게 된다.

8년 전,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은조가 유일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의지하게 된 대상인 기훈. 그가 갑작스레 떠나버리자 가뜩이나 세상에 상처받았던 은조는 아예 기댈 곳 조차 없어져버린 '대성 참도가'를 등지고 홀로 떠날 생각까지 했을 정도.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기훈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워 하던 순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효선(서우)의 팔짱을 끼고 유유히 등장하는 기훈. 그런 기훈을 보며 은조는 얼어버린다.

기훈은 자신에게 냉담하고 싸늘하게 대하는 은조를 거칠게 붙잡고 “나한테 할 말이 하나도 없냐”고 묻고 “나쁜 기집애”라며 다그치고, 은조는 "아는 척 해야 돼?" “효선이는 뭐고, 나는 뭐고” “니가 뭔데?” 라며 자신에게 진심을 말해주려는 기훈을 처절하게 냉대한다.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차가운 독설들을 쏟아내고는 기훈을 떨쳐버리려는 듯 뒤도 안 돌아보고 휙 발걸음을 돌리는데 그런 은조의 등뒤에서 기훈이가 나지막하게 “은조야”하고 부르자, 가슴 속 깊숙이 파묻어 두었던 기훈과의 아련하고 애뜻했던 마음이 벅차오르며 은조는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시청자들은 “보고만 있어도 둘이 애절한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너무나 그리웠을 기훈을 애써 모른체 하며 냉담하게 구는 은조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다 ”“은조의 구구절절하고도 복잡한 심경이 너무나도 이해가 가면서도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은조가 너무 불쌍해서 펑펑 울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슴 깊이 박히게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냉담한 척 하는 은조의 처절한 사랑법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며 “남자까지도 은조의 사랑에 펑펑 울어버릴 수 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로 은조에 대한 측은함을 나타냈다.

한편, 강숙(이미숙)의 팜므파탈적 모습이 극에 달하고, ‘완전한 내꺼’라고 생각했던 기훈까지 뺏겨버린 효선(서우)의 심경변화, 은조를 찾아 '대성 참도가'까지 들어오게 된 정우(택연)의 본격적인 열연이 펼쳐질 예정으로, 앞으로의 극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