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탈서비스 시범도입후 점차 전분야로 확산
생애주기·입체형 설계로 품질향상


앞으로 공공시설물에 입체형 설계와 생애주기를 반영하는 고품질의 건축기법(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BIM은 건축설계를 2D에서 3D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조달청(청장 권태균)은 공공시설 분야에 BIM적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토탈 서비스(Total Service) 건축공사에 시범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총사업비검토 등 전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토탈서비스는 조달청이 공공기관의 청사, 전시관 등 공사를 기획에서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대행하는 제도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도서관, 대전지방경찰청 등 2조9000억원(72건)의 사업을 수행했다.

공공 시설공사에 BIM이 도입되면 설계과정부터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수 있고 설계 변경요인이 줄어들어 공기가 단축되고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BIM은 건축물 전 생애주기 동안 에너지 소모량, 설비의 교환시기 등 각 종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어 이에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공 분야의 적용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선진국은 공공발주에 BIM적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관련지침을 제정·운영해 공공시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미연방 조달청(GSA)은 작년 한 해 전체 프로젝트의 30% 정도에 BIM을 적용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4월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에 BIM을 시범 적용한 바 있으며 국방부 용인시 LH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발주한 사례가 있다.

조달청은 BIM 활성화를 위해 우선 올해중 1~2건의 대형공사에 BIM을 시범적용하고 내년에는 3~4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는 토탈서비스 500억원 이상인 턴키·설계공모 건축공사에 BIM적용을 의무화한다.

이어 3D모델의 작성기준, 납품기준 등 세부적인 발주지침을 마련해 공공기관에 제공한다. 또 설계사 및 건설사의 BIM 초기도입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기준을 정비한다. 장기적으로 모든 건축공사에 BIM을 적용하고 다른 시설조달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천룡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조달청은 건축·기계 등 전문가로 BIM발주를 전담할 팀을 구성, 실무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BIM 발주지침을 조기에 마련하는 등 조기정착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