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4.15 08:24
수정2010.04.15 08:24
메리츠종금증권은 무디스의 한국 국채 신용등급 상향조정 호재로 코스피 지수의 상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희 연구원은 "무디스발 훈풍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 영향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적자 우려로 선진국과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시점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호재가 외국인 매수기조 유지에도 긍정적이며 장기적으로 한국증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조정이 실제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강하긴 하지만 실제로 적용되는 신용등급의 상징적인 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와 실적 기대감 등의 모멘텀이 점차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고 코스피 지수 역시 전고점의 저항을 받고 있던 타이밍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우선 수혜주로는 금융업종을 꼽았다.
서 연구원은 "무디스는 한국의 공기업과 국내 10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도 일제히 한 단계씩 상향조정했다"며 "신용등급 상향으로 금융권은 외화채권 발행 등 해외 자금조달에 있어 유리한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되는 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주 외에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외국인 매수기조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