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작업에서 수습된 시신들의 신원이 조금씩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상준 하사(21)와 방일민 하사(24), 서대호 하사(22), 이상민 병장(22)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15일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 중 절단면에서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승조원 식당 입구와 내부에서 지금까지 시신 4구를 수습했으며, 신원 확인 후 독도함으로 이송 중이다.

이 하사는 부산 출생으로 2008년 12월 임관해 사병식당에서 근무해 왔다. 지난해 5월 천안함에 부임했다. 방 하사는 서울 출생으로 2007년 3월 임관했으며 지난해 7월 20일 천안함에 부임했다. 서 하사는 경남 의령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임관했다. 지난 2월 11일부터는 천안함에 배치 받아 기관실에서 근무했다. 실종자 중 동명이인이 있는 이 병장(1988년생)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2008년 4월 입대해 그 해 6월부터 천안함에서 근무했다.

탐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군 당국은 실종 장병의 시신수습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유영식 해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현재 해난구조대(SSU) 대원 40여명이 지속적으로 함내에서 기본 수습을 하고 있다"며 "발견된 시신을 함내에서 1차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지선으로 인양된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시신은 15척의 고무보트를 통해 헬기가 배치된 독도함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이름표와 군번 줄, 소지품 등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알코올 세척을 비롯한 세부 수습절차를 거쳐 영현함에 안치한 뒤 태극기를 덮는다.

다음은 헬기를 이용해 임시 안치소가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 운구된다. 도착한 시신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검안 과정을 거쳐 최종 확인 절차를 마무리한다. 검안을 마친 뒤에는 고(故)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안치된 임시 시신 안치소로 옮겨진다.

군 관계자는 "사망이 확인된 장병의 장례를 해군장으로 엄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부 절차는 실종자 가족협의회의와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