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농협법 정치쟁점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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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보험에 대한 특혜를 문제삼아 농협법 개정안에 반대해 온 보험업계가 개정안 처리 방식을 놓고 여야간 의견 대립이 본격화 되자, 일단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농협법 개정안이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농협법 개정안의 졸속처리를 반대한다며 농식품위 안에 농협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농협 자산에 대한 실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농협보험에 대한 특례 인정에 대해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도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한나라당은 여야 합의에 의해 법안 심의 일정을 잡아놓고 이제와서 ‘졸속처리’ 운운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농협법 개정안을 정치쟁점화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또 농협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농민과 농협중앙회에 돌아가는 만큼, 예정대로 소위를 열어 법안심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여야 모두 농협법 개정안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한지 표 계산에 들어가자, 보험업계는 내심 반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농협법 개정안이 오는 16일 농식품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는 것만 무산된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는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계열 보험사들이 농협보험에 대한 특혜 저지에 나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는 데 안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현재 5월 상장을 위해 해외IR을 진행 중이고 삼성화재 역시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법인 방문계획을 갖고 있어, 농협법 개정에 관여할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