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인텔효과' 추가상승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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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인텔 효과'에 힘입어 추가 상승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주당 순이익 43센트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주당 11센트 대비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시장 예상치 38센트를 웃돈 결과다. 매출액 역시 시장 예상치 98억달러를 넘어선 103억달러를 기록, 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1분기 호실적과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IT주의 향후 전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가늠쇠를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102억달러(오차범위 ±4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가 인텔의 비수기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평균 5∼7%가량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감소폭 예상치가 1%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 PC 및 모바일 휴대기기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3분기까지 이익모멘텀이 강한 IT주에게 추가 반등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 발표가 주도업종인 IT주의 상승 모멘텀 확충과 함께 지수 추가 상승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국인이 인텔의 실적 전망을 통해 긍정적인 IT 수요를 확인하며 한국 증시에서 IT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 1750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인텔 효과가 지수 추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IT주를 순매수한 데서 이 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이후에 애플 등 다른 미국 IT업체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BK증권에 따르면 미국 IT업체들의 1분기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5.3%를 기록, 전체 기업의 매출증가율 12.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텔 효과가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이슈로, 그 효과가 단기 낙폭 만회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 효과가 시장의 추가 상승 신호라기보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투자심리 회복과 주가 복원이라는 데 의미가 클 것"이라며 "효과가 1∼3개월까지 연장되기에는 부족한 재료로 판단되며, 전고점 구간에 지수가 다다른 현 시점에서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인텔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주당 순이익 43센트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주당 11센트 대비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시장 예상치 38센트를 웃돈 결과다. 매출액 역시 시장 예상치 98억달러를 넘어선 103억달러를 기록, 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1분기 호실적과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IT주의 향후 전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가늠쇠를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102억달러(오차범위 ±4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가 인텔의 비수기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평균 5∼7%가량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감소폭 예상치가 1%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 PC 및 모바일 휴대기기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3분기까지 이익모멘텀이 강한 IT주에게 추가 반등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 발표가 주도업종인 IT주의 상승 모멘텀 확충과 함께 지수 추가 상승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국인이 인텔의 실적 전망을 통해 긍정적인 IT 수요를 확인하며 한국 증시에서 IT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 1750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인텔 효과가 지수 추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IT주를 순매수한 데서 이 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이후에 애플 등 다른 미국 IT업체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BK증권에 따르면 미국 IT업체들의 1분기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5.3%를 기록, 전체 기업의 매출증가율 12.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텔 효과가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이슈로, 그 효과가 단기 낙폭 만회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 효과가 시장의 추가 상승 신호라기보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투자심리 회복과 주가 복원이라는 데 의미가 클 것"이라며 "효과가 1∼3개월까지 연장되기에는 부족한 재료로 판단되며, 전고점 구간에 지수가 다다른 현 시점에서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