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동안 공개매수를 통해 시도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이 모두 좌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2건을 포함해 최근 2년간 적대적 M&A 목적의 공개매수는 5건 시도됐고 이들 모두 경영권 획득에는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샘표식품 태원물산 혜인이 각각 마르스아이엔에스제일호 은산토건 라파도이엔씨에 의해 적대적 M&A가 시도됐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에스디와 엔알디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가 있었지만 경영권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다만 에스디는 지난 1월 기존 최대주주와 합의 후 우호적 공개매수가 실시됐고, 현 최대주주가 내달 28일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공개매수 시도 자체도 급감했다.

지난해 주식 공개매수 건수는 총 6건으로 전년 11건 대비 4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건의 공개매수 중 5건은 공개매수공고 이후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응모주식수가 목표수달에 미달했다.

매수목적은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2건, 상장폐지 2건, 지주회사 요건 충족 1건, 경영권 안정 1건 등이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