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주의 주정으로 쓰는 쌀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쌀 공급 과다로 쌀값이 떨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국세청과 주류산업협회는 13일 소주 주정 원료 중 쌀의 비율을 지난해 13%(9만5000t)에서 올해 33%(22만4000t)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전국 산지 미곡종합처리장(RPC)의 평균 쌀 출하가격은 13만9091원(80㎏ 한 가마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0.8% 내리면서 2006년 4월(13만7512원) 이후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정은 소주를 만들 때 쓰는 순도 95%의 알코올로 쌀과 보리,고구마,타피오카 등을 발효시켜 만든다.

이를 소주회사가 사들여 물을 타서 소주를 만든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