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4.13 07:50
수정2010.04.13 07:50
국내 대표 영양제인 삐콤씨 등 일반약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다음달부터 종합영양제 '삐콤씨'의 공급가격을 20% 가량 인상한다.
이에 따라 현재 1만4천500원선인 삐콤씨의 약국 공급가격은 약 1만8천원으로 오르게 된다.
유한양행은 또 영양제 '다보타민'과 '그랑페롤'의 가격도 두자릿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와 한국와이어스의 '센트룸'에 이어 올해 삐콤씨까지 가격이 인상되면 1년만에 국내 대표 영양제들의 가격이 모두 오르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또 바르는 소염제 '안티푸라민'의 공급가격도 약 10% 올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삐콤씨는 대표적 영양제 품목이어서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지만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더이상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 4~5년간 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번 인상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조만간 혈액순환제 '써큐란'의 가격을 10~15%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 공급가격에 마진이 거의 붙지 않은 채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공급가격 인상은 곧바로 소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상승을 이유로 유명 일반의약품이 대부분 값을 올렸는데 당시 인상시기를 놓친 제품은 올해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일반약 가격 줄인상을 예고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