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4.12 10:08
수정2010.04.12 10:08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올해 예상한 5% 경제성장률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경기선행지수가 1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2009년 매우 빠른 회복을 보였기 때문에 그 역작용으로 당분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직전 선행지수 상승기간(12개월)이 과거 경기회복기 평균(23개월)보다 짧은 점, 대외여건 호조 등을 고려하면 선행지수가 일정기간 하락 후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동행지수는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 중 당초 예상한 5% 성장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험 요인이 남아있으므로 면밀히 점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 여건과 관련해 "세계경제 회복 등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양호한 상황이나 국제 금융시장, 국제 원자재 가격 등에 대한 불안요인은 상존한다"며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석유수요 회복 지연, 충분한 석유 재고 등을 고려할 때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기인한다"며 "1~3월중 외국인 주식(6조2천억원), 채권(5조3천억원) 순매수 등 외국인 자본유입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위안화 절상 기대로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 범주에 포함되는 원화에 대한 동반 절상 심리가 작용했다"며 "민간연구기관들은 위안화 절상시 원화도 동반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고, 이는 환차익을 노린 외자유입 촉진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수급이 반영된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에는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특히 국제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