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집값, 전셋값만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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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급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전세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에 봄철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값은 나홀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입니다.
예전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입주한 지 3년째가 다가오는 시점에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42㎡에서 한주만에 7천5백만원이나 하락한 급매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불안감을 느낀 보유자들이 속속 처분에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수천만원 낮춘 급매물이 나오면서 3.3㎡당 매매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3천만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한켠에서는 보금자리 주택에만 수요가 몰리자 전세가격 강세는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에서는 직장인과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은 관악과 마포 등에서 전세값이 올랐습니다.
지방 광역시 역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광주와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85㎡ 이하 아파트 전세값은 1분기에 2.4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집값 하락세가 지속..전세값도 수요가 꾸준한 만큼 강남권에 특별한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강보합세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단지를 위주로 전세를 끼고 내집을 마련하는 전략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