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영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회사의 생산성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생보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외환위기 당시보다 11.4%p 더 떨어졌고, 생산성도 6.8%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외국계 생보사와 중소형 생보사의 경영효율성은 개선된 반면 대형 생보사의 경우는 오히려 퇴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외국사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중소형사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경영효율성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설계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형사의 경우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경영효율성이 연평균 5% 감소했습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위기 당시 초회보험료는 감소한 반면 투입요소(보험대리점, 설계사 등)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됐다"며 "금융위기로 인해 하락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 개선은 물론 내부 경영효율성 제고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