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때 폭락했던 미국 뉴욕의 초호화 주택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8일 ‘뉴욕 럭셔리 주택에 대한 수요가 다시 돌아왔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 번화가에 있는 900만달러(100억원)짜리 주택을 비롯해 고가 주택에 대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AZ는 뉴욕내에서도 저소득층 거주지인 퀸스나 브룩클린지역은 수백체의 아파트들이 경매처분 대상이거나,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부유층이 거주하는 맨해튼의 수백만달러짜리 럭셔리 아파트들은 경제위기 이후 최대의 피크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아직 뉴욕 호화주택가격이 2년전 최고수준에는 못미치고 있지만 200만달러(22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가격이 상당부분 회복된데다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뉴욕의 부동산 정보회사인 스트리트이지닷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00만달러 이상 럭셔리주택 거래는 117건이 이뤄져 전년 동기대비 67%나 증가했다.평균 거래가격도 전년보다 13%가량 높아진 상태다.특히 거래 물량의 절반 가량은 370만달러(41억원) 이상의 거래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부동산 거래 관계자들은 “월가의 보너스 잔치가 없어지지 않은만큼 금융계 고액연봉자들의 구매수요도 여전히 있지만 각종 사업종사자 등 고급주택 구매층은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