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년물 국채 발행 재개..출구전략 본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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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 차례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던 중국 인민은행이 2년 만에 3년물 국채 발행을 재개하면서 시중에 넘쳐나는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의 발표 직후 중국 금융시장은 적절한 유동성 흡수책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1월과 2월에 한차례씩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했고, 매주 환매조건부채권(RP)과 중앙어음을 대거 발행해 유동성을 회수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년물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시중은행 자금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가 7조5000억 위안의 신규대출 목표치를 설정했지만 시중은행들의 신용공급은 좀처럼 줄지 않아 올해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3년물 국채가 예상대로 8일 발행된다면 시중 은행 자금을 장기간 묶어둘 수 있어 시중은행들의 신규대출을 제한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준율 인상과 국채 발행 등 연이은 유동성 흡수책 실시는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출구전략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로 장중 1% 가까이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중국의 고속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산 거품 우려는 금리 인상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인민은행이 2분기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 시기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