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해외 법인인 HHIC-Phil(필리핀 수빅조선소)은 16만t급 유조선 4척과 18만t급 벌크선 4척 등 총 4억5천만달러 상당의 대형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6만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4척은 싱가포르의 탱커 퍼시픽(TankerPacific)사로부터 수주했으며, 18만t급 벌크선은 중국 닝보 항후그룹과 그리스 스타벌크사로부터 2척씩 계약했다.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5m 규모에 15.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으로 2011년 하반기부터 인도된다. 유조선은 길이 274m, 폭 48m, 깊이23.5m 규모에 15.7노트 속력을 내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으로 2012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HHIC-Phil은 올해 들어 1월에 18만t급 벌크화물선 2척을, 2월에 동급 선박 1척을 수주한 것을 더해 총 11척의 수주실적을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기존의 협소한 영도조선소로는 손댈 수 없었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대형 유조선, VLCC 등 초대형선 신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