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유라시아 더블 리츠 펀드' 불완전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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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들 "파생상품 투자 몰랐다"
HSBC "투자권유 준칙따랐다"
HSBC "투자권유 준칙따랐다"
HSBC은행이 3년 전 판매한 'PCA 유라시아 더블 리츠 파생상품 제I-3호'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 문제를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펀드 투자자들은 인터넷 재테크카페 게시판을 통해 '유라시아 더블 리츠 3호' 피해자를 모집 중이다. '유리시아 더블 리츠 3호'는 3년 만기로,부동산지수인 유럽 FTSE EPRA,일본 TSE REIT 등 2개 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2007년 3월 출시된 1호와 2호가 3개월 만에 조기 상환된 데 힘입어 3호는 931억원어치나 팔렸다.
3년간 12차례에 거친 조기 상환일에 두 지수가 기준가에서 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펀드는 부동산지수 급락으로 지난달 30일 62.12%의 손실을 낸 채 만기 상환됐다. 손실액만 578억원에 이른다.
피해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K씨는 "이 펀드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지 모른 채 가입한 투자자가 상당수"라며 "펀드를 판매한 PB는 '원금보전형'이어서 안전하다고 소개하며 펀드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펀드의 운용사인 PCA투신운용은 투자설명서에서 이 펀드의 투자위험 등급을 국내외 주식형펀드나 국내외 혼합형펀드보다 낮은 3등급(중간위험)으로 표시하고 있다.
HSBC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엄격한 투자권유 준칙을 따라 펀드를 판매해 불완전 판매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은행이 권유할 때 투자자의 투자 목적이나 재산상황,투자경험 등을 고려토록 하는 적합성 원칙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펀드 투자자들은 인터넷 재테크카페 게시판을 통해 '유라시아 더블 리츠 3호' 피해자를 모집 중이다. '유리시아 더블 리츠 3호'는 3년 만기로,부동산지수인 유럽 FTSE EPRA,일본 TSE REIT 등 2개 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2007년 3월 출시된 1호와 2호가 3개월 만에 조기 상환된 데 힘입어 3호는 931억원어치나 팔렸다.
3년간 12차례에 거친 조기 상환일에 두 지수가 기준가에서 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펀드는 부동산지수 급락으로 지난달 30일 62.12%의 손실을 낸 채 만기 상환됐다. 손실액만 578억원에 이른다.
피해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K씨는 "이 펀드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지 모른 채 가입한 투자자가 상당수"라며 "펀드를 판매한 PB는 '원금보전형'이어서 안전하다고 소개하며 펀드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펀드의 운용사인 PCA투신운용은 투자설명서에서 이 펀드의 투자위험 등급을 국내외 주식형펀드나 국내외 혼합형펀드보다 낮은 3등급(중간위험)으로 표시하고 있다.
HSBC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엄격한 투자권유 준칙을 따라 펀드를 판매해 불완전 판매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은행이 권유할 때 투자자의 투자 목적이나 재산상황,투자경험 등을 고려토록 하는 적합성 원칙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