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호전주] LG화학‥2차전지 순항…2013년 '글로벌 톱'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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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에틸렌,아크릴 등 석유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사업과 편광필름,2차전지 등을 만드는 정보기술(IT) 소재사업을 하고 있는 종합 화학업체다.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를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GM에도 납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북미시장 하이브리드카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 생산을 위해 미국 현지공장 신규투자를 진행 중이다.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사업은 독일 쇼트사로부터 확보한 유리기판 분야의 원천기술과 자체적인 소재개발 및 가공기술을 결합해 안정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LG화학이 1분기에 매출 3조9157억원과 영업이익 4878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7%,전년 동기 대비 17% 정도 늘어난 값이다.
이 증권사의 오정일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천연가스 등 원료 부족 현상에 따라 제품 가격이 높게 유지됐다"며 "IT 소재 역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 고객사들이 중국 수요 확대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선전함에 따라 실적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충북 오창에서 2차전지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전기차 시장 확장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을 대비한 포석이다. 2013년까지 총 1조원 규모 투자로 2차전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는 2015년까지 2차전지 매출 2조원과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신성장동력으로 LCD용 유리기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며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LCD 유리기판 시장은 코닝,아사히글라스,NEG 등 3사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G화학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면 LG디스플레이라는 LCD 세계시장점유율 2위 기업을 미리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2년 LG화학의 유리기판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48억원과 105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영증권과 동부증권은 LG화학의 목표가로 각각 30만원과 29만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