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3시 부산 중앙부두 해상 시연회

한국해양대 오진석(해사대학 선박전자기계공학부)교수 연구팀은 6일 하이브리드(Hybrid) 전력공급시스템을 개발, 해양교통안전시설물에 다양한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전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력공급시스템은 해상교통안전시설물의 안정된 전력공급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07년부터 국토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뤄낸 성과라고 오교수팀은 설명했다.해양대는 오는 8일 오후 3시 부산 중앙부두에서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 시험 가동을 위한 해상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양교통안전시설물용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은 도서지방과 해양시설물 등에 필요한 녹색기술 기반의 독립형 전력체계로서 향후 블루 하이웨이 및 해상환경장비 운용 등 새로운 개념의 해양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전력시스템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오 교수팀은 전망했다.국내 해상에 설치ㆍ운영하고 있는 등부표 등의 해상교통시설물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ㆍ파력ㆍ풍력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해상교통안전시설물의 움직임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시스템에서 최대출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전류변화추적알고리즘을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최대전력추적기를 개발,활용했다.파력발전시스템은 발전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부의 유입구를 변경한 새로운 개념의 파력발전변환기를 개발했다.해양생물로 인한 발전효율 저감을 막을 수 있도록 해양생물억제시스템(Anti-Fouling System) 복합전력관리시스템과 연계해 개발했다.풍력발전시스템은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을 적용하여 해상환경에서 운용성을 높였다.

오교수 연구팀은 “해양교통안전시설물용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의 성능을 이미 지난해 1차 해상실험으로 검증한데 이어 이달부터 2차 해상실험을 거친 뒤 상용화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2011년에는 차세대 한국형 하이브리드 전력시스템을 실제로 해역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수십 편의 SCI급 논문 발표, 다수의 특허등록과 출원으로 해양에너지 분야의 학술 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해 7월에는 제3회 부산해양과학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