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LG디스플레이의 적정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애플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주가 또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지난 3일 북미시장에 출시된 아이패드가 소비자들로부터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는 출시 첫 날에만 6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콘텐츠 소비 행태를 혁신할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아이패드에 들어간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터치 기술이 뛰어난 LG디스플레이의 IPS LCD"라며 "글로벌 톱5 LCD 패널업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IPS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HP, 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도 조만간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들 업체들도 LG디스플레이로부터 IPS LCD를 구매할 것 같다"고 했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용 IPS LCD는 기존 LCD 대비 30% 이상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감가상각이 종료된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애플의 CEO(최고경영책임자)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 TV를 주도하기 위해 TV산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LG디스플레이가 다시 한번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