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회동을 갖고 중앙은행과 정부간의 정책공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두 수장이 만났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첫 회동을 갖고 경제정책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과 주요20개국회의 개최 등을 앞두고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상황과 거시 전망에 대해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중앙은행이 잘 공조해서 경제가 잘 되도록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우리 두 기관이 함께 어떻게 서로 협조해서 국가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 논의가 있었다. 물론 각자 역할이 다르게 규정돼있지만 범위 내에서 협조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갈 것이다.” 두 수장은 또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당초 예상치인 4.6%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리정책과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공감대만 이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 회동은 김중수 총재 취임 후 진행된 첫 공식 일정으로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공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한은법 개정안과 같이 두 기관 사이에 예민한 문제들은 거론되지 않거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특히 윤증현 장관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 차관의 열석발언권 행사는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요20개국회의를 앞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밀한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한은법 개정안과 기재부 차관의 열석발언권 행사 등 두 기관 사이에 풀어가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