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미술시장 봄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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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지난 2008년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네 번째 실시한 ‘동서양 컨템포러리 홍콩세일’의 경매 낙찰률이 75%를 기록했다.이는 작년 10월 경매 낙찰률(63%)보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높아 미술 시장의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서울옥션은 4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실시한 경매 결과 출품작 76점 가운데 57점이 팔려 낙찰률 75%,낙찰총액 5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아시아 지역 미술품 경매 최고가에 도전했던 미국 조각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는 전화 응찰로 시작가 10억8000만원보다 높은 18억8000원에 낙찰됐다.
또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8’은 추정가 보다 약간 높은 6억9595만원,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녹-청-홍’은 1억3774만원에 팔렸다.
한국 작품으로는 모두 35점이 경매에 부처져 28점이 팔려(낙찰률 80%) 홍콩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 반영했다.
대만 스타 작가 권기수씨를 비롯해 이이남,이환권,오은희,김용관,윤위동,정혜윤 등 일부 30~40대 작가들의 작품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30대 극사실주의 작가 윤위동의 ‘콘트라스트 15’는 열띤 경합 끝에 추정가보다 3배 높은 2030만원,정해윤의 ‘오페라 하우스’는 추정가의 1.5배인 2755만원,이환권의 조각 ‘먼 곳을 보는 남자’(800만원)은 추정가의 2배 정도 수준에서 각각 낙찰됐다.또 국내 ‘블루칩’작가 김환기의 추상화 ‘10-V-68’(2억3100만원),김창열의 물방울 작품(5500만원),윤명노 작품이 추정가 범위 내에서 새 주인을 찾아갔다.다만 백남준의 작품 두 점은 유찰됐다.
중국 일본 근·현대미술 인기 작가들의 작품에도 대부분 매기가 붙었다.야요이 쿠사마의 ‘무한망에 의해 삭제된 비너스상’(5억2196만원),왕이동의 ‘소녀와 복숭아’(4억4947만원),쩡판즈의 ‘마스크 시리즈(2억3198만원)의 작품이 비교적 고가에 팔려 나갔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이번 경매를 통해 세계 미술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에 고가의 작품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이는 한국 미술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에상된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서울옥션은 4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실시한 경매 결과 출품작 76점 가운데 57점이 팔려 낙찰률 75%,낙찰총액 5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아시아 지역 미술품 경매 최고가에 도전했던 미국 조각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는 전화 응찰로 시작가 10억8000만원보다 높은 18억8000원에 낙찰됐다.
또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8’은 추정가 보다 약간 높은 6억9595만원,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녹-청-홍’은 1억3774만원에 팔렸다.
한국 작품으로는 모두 35점이 경매에 부처져 28점이 팔려(낙찰률 80%) 홍콩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 반영했다.
대만 스타 작가 권기수씨를 비롯해 이이남,이환권,오은희,김용관,윤위동,정혜윤 등 일부 30~40대 작가들의 작품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30대 극사실주의 작가 윤위동의 ‘콘트라스트 15’는 열띤 경합 끝에 추정가보다 3배 높은 2030만원,정해윤의 ‘오페라 하우스’는 추정가의 1.5배인 2755만원,이환권의 조각 ‘먼 곳을 보는 남자’(800만원)은 추정가의 2배 정도 수준에서 각각 낙찰됐다.또 국내 ‘블루칩’작가 김환기의 추상화 ‘10-V-68’(2억3100만원),김창열의 물방울 작품(5500만원),윤명노 작품이 추정가 범위 내에서 새 주인을 찾아갔다.다만 백남준의 작품 두 점은 유찰됐다.
중국 일본 근·현대미술 인기 작가들의 작품에도 대부분 매기가 붙었다.야요이 쿠사마의 ‘무한망에 의해 삭제된 비너스상’(5억2196만원),왕이동의 ‘소녀와 복숭아’(4억4947만원),쩡판즈의 ‘마스크 시리즈(2억3198만원)의 작품이 비교적 고가에 팔려 나갔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이번 경매를 통해 세계 미술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에 고가의 작품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이는 한국 미술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에상된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