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유조선 '삼호드림호'를 구출하기 위해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을 급파했다. 한국인 5명이 타고 있는 삼호드림호가 피랍된 지역은 이순신함이 해상 경계작전을 수행 중인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1500㎞떨어진 곳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유조선을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이 소말리아의 한 항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해부대는 이 배가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해부대로부터 피랍 해역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이기 때문에 해적이 입항할 항구 길목을 차단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삼호해운 측이 해적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설 경우 우리 인질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삼호해운 측이 직접 협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