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710선 중반에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45%) 내린 1715.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을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1731.00으로 경신한 후 하락 반전, 장중 1711.16까지 떨어져 17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내림폭을 줄여 1710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기관과 투신이 각각 2159억원, 23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1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11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던 개인도 12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철강금속, 보험 등 일부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건설업종이 3% 넘게 하락하고 있고, 은행,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하이닉스 등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내림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모멘텀(상승요인) 없이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했다는 부담이 이날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현재 펀드 환매와 이에 대비한 물량이 투신 등 기관에서 쏟아내며 지수가 밀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회복과 1분기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현재 방향성을 확정짓기 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상한가 13개 종목을 비롯해 20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한 59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5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