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기계 주가가 전날(1일) 급락에서 벗어나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우림기계의 영업실적은 꾸준히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속기 시장의 강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림기계는 2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전날대비 4.13%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우림기계는 산업용(운반하역, 제철설비, 타워크레인, 플랜트 등) 감속기, 굴삭기용 주행감속기 및 트랜스미션을 만드는 제작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감속기는 기어 회전수의 변환과 회전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철강 및 발전플랜트 등의 산업과 연관성이 높다. 주요 고객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STX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두산모트롤 등이 꼽힌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동사는 감속기 및 트랜스미션 등의 제작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발전용 기어박스 및 부품시장에 진출해 있다"며 "작년 6월엔 두산중공업, 두산모트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풍력발전기용 3MW급 증속기 국산화 개발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우림기계는 풍력발전 핵심 부품의 국내시장 선점, 원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우림기계에 대해 "영업상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중국에서의 굴삭기 시장이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두산모트롤향 굴삭기용 주행감속기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굴삭기용 주행감속기는 1분기에 약 25억~30억원, 4월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59억원(월 평균 30억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풀캐퍼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라며 "회사는 이렇게 늘어나는 물량을 처리하고 보관하기 위해 임시로 공장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고 했다.

수주 기반으로 제작되는 산업용감속기 부문의 경우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당초 하반기에나 월 30억원의 수주가 예상됐으나 월간 수주금액은 이미 15억원(1월)->20억원(2월)->30억(3월)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산업용감속기의 최대 생산능력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연간 350억~400억원(월 평균 29억~33억원) 정도라는 점에서 월 수주금액 30억원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