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지진] '쓰나미 공포' 급속 西進‥지구촌 4분의 1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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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21시간만에 하와이 거쳐 아시아까지 상륙
日, 해안지대 일부 침수‥태평양 일대 경보 해제
日, 해안지대 일부 침수‥태평양 일대 경보 해제
지난달 27일 칠레 중부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 여파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모두 쓰나미(지진해일) 비상사태에 돌입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미국 해양기상청(NOAA) 산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WTC)는 지진 발생 직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사모아 등 남태평양 섬뿐만 아니라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러시아 알래스카 필리핀 일본 등 태평양 전역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최대 높이 5m까지 달했던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치면서 6000여명의 사망자를 냈던 1960년 '칠레 대지진' 당시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 칠레 지진과 같이 해양판이 대륙판 안으로 들어가면서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바다에 강한 수직 방향의 진동이 일어나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국들은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려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소개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진 발생 직후 칠레 해안에서 서쪽으로 700㎞ 떨어진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에 쓰나미가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다행히 쓰나미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PWTC는 28일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지진 발생 후 27시간 만에 태평양 지역 53개국에 내린 쓰나미 경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마르키즈제도에는 이날 오전 2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와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호주도 이날 오전 높이 0.5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피해 보고는 없었다.
1960년 칠레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하와이에서도 별다른 피해를 일으키지 않은 채 경보가 해제됐다. 하와이는 이날 오전 6시19분(현지시간 27일 오후 12시19분) 파도가 덮쳐왔지만 당초 예측보다 규모는 작았다. 힐로 해안가에 상륙한 파도의 최대 높이는 1.7m였고 마우이에는 최대 2m의 파도가 인 것으로 전해졌다.
17년 만에 대형 쓰나미 소개령이 내려진 일본에서는 도호쿠 지방에서 1.2m의 쓰나미 파도가 관측됐으나 인명 피해 등 큰 피해는 없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3분을 기해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등 동북지방 3개 현의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19개 현의 54만세대에 긴급 피난 지시를 내렸다. 200만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이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이다. 도쿄 인근의 간사이 지방에서는 열차 중단이 잇따랐다. 홋카이도 네무로시에서는 항구의 일부 창고가 침수되고 주차된 자동차들이 물에 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7시 대형 쓰나미 경보를 일반 쓰나미 경보로 낮춘 데 이어 오후 9시45분 주의보로 전환했다. 하지만 주의보 해제는 1일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필리핀도 잇따라 경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쓰나미 피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소방방재청과 기상청은 28일 각각 대책회의를 열고 칠레발 지진해일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 등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파랑주의보를 발령한 기상청은 분석 결과 일본에서 쓰나미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후에 이를 해제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는 "지진해일이 태평양을 지나면서 에너지가 감소했고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심이 얕아 파고가 낮아지는 데다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해 해일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귀동 · 김일규 기자/도쿄=차병석 특파원 claymore@hankyung.com
미국 해양기상청(NOAA) 산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WTC)는 지진 발생 직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사모아 등 남태평양 섬뿐만 아니라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러시아 알래스카 필리핀 일본 등 태평양 전역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최대 높이 5m까지 달했던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치면서 6000여명의 사망자를 냈던 1960년 '칠레 대지진' 당시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 칠레 지진과 같이 해양판이 대륙판 안으로 들어가면서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바다에 강한 수직 방향의 진동이 일어나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국들은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려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소개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진 발생 직후 칠레 해안에서 서쪽으로 700㎞ 떨어진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에 쓰나미가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다행히 쓰나미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PWTC는 28일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지진 발생 후 27시간 만에 태평양 지역 53개국에 내린 쓰나미 경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마르키즈제도에는 이날 오전 2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와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호주도 이날 오전 높이 0.5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피해 보고는 없었다.
1960년 칠레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하와이에서도 별다른 피해를 일으키지 않은 채 경보가 해제됐다. 하와이는 이날 오전 6시19분(현지시간 27일 오후 12시19분) 파도가 덮쳐왔지만 당초 예측보다 규모는 작았다. 힐로 해안가에 상륙한 파도의 최대 높이는 1.7m였고 마우이에는 최대 2m의 파도가 인 것으로 전해졌다.
17년 만에 대형 쓰나미 소개령이 내려진 일본에서는 도호쿠 지방에서 1.2m의 쓰나미 파도가 관측됐으나 인명 피해 등 큰 피해는 없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3분을 기해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등 동북지방 3개 현의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19개 현의 54만세대에 긴급 피난 지시를 내렸다. 200만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이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이다. 도쿄 인근의 간사이 지방에서는 열차 중단이 잇따랐다. 홋카이도 네무로시에서는 항구의 일부 창고가 침수되고 주차된 자동차들이 물에 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7시 대형 쓰나미 경보를 일반 쓰나미 경보로 낮춘 데 이어 오후 9시45분 주의보로 전환했다. 하지만 주의보 해제는 1일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필리핀도 잇따라 경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쓰나미 피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소방방재청과 기상청은 28일 각각 대책회의를 열고 칠레발 지진해일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 등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파랑주의보를 발령한 기상청은 분석 결과 일본에서 쓰나미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후에 이를 해제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는 "지진해일이 태평양을 지나면서 에너지가 감소했고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심이 얕아 파고가 낮아지는 데다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해 해일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귀동 · 김일규 기자/도쿄=차병석 특파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