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2.25 17:49
수정2010.02.25 17:49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이 들어선 삼각산 일대가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울어지는 새로운 명소로 조성됩니다.
잡초와 철조망이 엉켜있던 애국지사 묘역이 성역화되고 유스호스텔과 박물관 등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해마다 1천만명 이상이 찾아 서울 도심의 유일한 명산으로 꼽히는 삼각산 일대.
헤이그 밀사로 파견됐다가 순국한 이 준 열사를 비롯해 16기의 독립 유공자 묘역이 모여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하지만 묘역을 찾는 이들이 드물고 삼각산 자락에 뿔뿔히 흩어져 있어 무관심속에 방치돼왔습니다.
때문에 삼각산은 그동안 주변에 있는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등산객의 쉼터 역할을 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강북구는 애국지사 묘역을 성역화 하고 문화관광 시설을 확충해 삼각산 일대를 새로운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삼각산 자락에는 많은 열사들이 묻혀 계시지만 그동안 잡초가 무성하고 철조망이 설치됐던 곳..이곳을 잘 가꾸고 다듬어서 아이들의 교육의 장으로 또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 민족의 얼과 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우선 숲속을 산책하면서 묘역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이 9.6km의 애국지사 순례길이 만들어집니다.
묘역 주변에는 유물과 관련 자료 등을 한 곳에 모은 역사박물관도 함께 들어섭니다.
삼각산을 찾는 청소년과 외국인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문화관광시설도 대거 확충됩니다.
삼각산 일대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유스호스텔과 생태체험장은 물론 '한국의 산'을 보여주는 산악박물관도 마련됩니다.
"모든 시설은 2016년에 완성이 된다..앞으로는 한라산이나 지리산에 가지 않아도 삼각산 자락에 와서 경치나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한 올해. 삼각산이 단순한 산에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명소로 다시 태어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