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출신의 학자 3명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지침을 담은 《우리 중소기업,세계로 간다》를 펴냈다. 저자는 주네덜란드 대사를 지낸 김용규 한국외교협회 부회장과 주베네수엘라 대사관 공사 등을 거친 서용현 전북대 로스쿨 교수,주불가리아 대사를 역임한 정재식 세명대 교수.

이들은 국제 통상과 무역전쟁의 한복판에서 지구촌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와 수출 전략,해외 법인 설립 노하우,기업분쟁 사례와 예방법,현지 문화에 적응하는 법 등을 입체적으로 알려준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한 사례를 분석하면서 복잡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안내한다.

특히 분쟁이 발생한 뒤에는 법적인 문제와 조정 · 중재 등 모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므로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한다.

인간 관계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해외 진출에 앞서 투자정보 조사와 사업 타당성 분석,사업계획 수립 등 3단계 과정을 점검하고,현지 환경과의 조화,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주재인력 파견,효과적인 노무관리 등에 유의하라는 조언도 실려 있다. 투자 허가와 인센티브,수출입 관련 절차,금융 · 외환 · 지식재산권 문제,관세와 통관,검역과 식품 위생 등에 관한 사례 분석까지 곁들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