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서울마린에 대해 해외 태양광 플랜트에 최초로 진출했다며 연내 조기 매출 확보로 올해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마린이 국내 최초로 동유럽국가인 불가리아에 45MW, 1억925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며 "이 금액은 23일 마감환율로 2200억원 규모이며 최근 공시한 2009년 잠정 매출액 대비 거의 2배 이상 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서 2010년 내에 완공될 태양광발전소 규모는 35MW이며 올해 예상 EPC금액은 170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사업은 태양전지나 모듈을 단품 수출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설계부터 모든 구성품 등 국내 최초의 태양광 엔지니어링 및 시스템 수출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계약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수요에 따른 해외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울마린은 해외쪽으로 핵심역량과 마케팅 자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시스템 기술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향후 터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추가적인 수출과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으로 인한 올해 예상 EPC금액은 1억5000만 달러 수준(1700억원)이며 불가리아 및 인접국의 5MW이하의 소규모 발전시설도 인수해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므로 2010년부터 해외 매출로 인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서울마린은 불가리아를 거점으로 한 해외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진행 중인 아프리카의 독립형 태양광 LED 사업, 국내 RPS 1위 수주, 1000억원대 태양광펀드 발전소건설, 부유식 태양광발전소 연구개발 등으로 2010년에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