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원 장보고관 개관 … 부산 첫 푸코의 진자 설치 ‘눈길’

동원학술연구재단(설립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70억원을 들여 신축해 부경대에 기증하는 ‘동원 장보고관’이 25일 개관한다.현재 부경대 명예총장을 맡아 물심양면 모교를 지원해오고 있는 김 회장(부경대 어로학과 54학번)의 모교 사랑,후배 사랑이 듬뿍 담긴 건물이다.

이 건물은 지난 1986년부터 부경대의 교육과 연구를 지원해온 동원학술연구재단이 70억원,부경대 발전기금 등 7억9400만원을 포함 모두 77억9400만원이 투입돼 지난 2009년1월 기공,1년 2개월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동원장보고관은 부경대 대연캠퍼스 본관 앞에 연면적 342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한반도를 교역과 물류 중심지로 만들고자 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본받기 위해 명명된 동원 장보고관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식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이 건물은 ‘글로벌리더의 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을 빚는다’는 주제로 외부를 무가공 화강암으로 입혀 기념비적인 상징성과 인지성을 추구했고,내부는 비움을 통해 풍경과 채광이 있는 토론의 장을 구축했다.1층에는 북카페,2층에는 국제교류협력실과 세미나실,스터디룸,3층에는 동원그룹의 역사관,갤러리,리더십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건물 로비 중앙에는 추 길이가 16m에 달하는 ‘푸코의 진자’가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부경대 관계자는 “이 진자는 1851년 푸코가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는 실험용으로 사용한 단진자로, 학생들에게 자전하는 지구의 실체를 인식하며 지구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