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3월 초 상승사이클을 보이다 하순 들어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강동진 박사는 "이번 상승사이클의 에너지 양은 정상적이라면 3월 둘째주 까지"라며 "그 다음은 다시 에너지를 축적해야 하는 조정 사이클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3월중 외국인들의 수급모형은 지금처럼 좋을 것 같지만 투신권의 프로그램매매 관행이 여전한데다 증권사 주변에서는 시장에 대한 부정론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박사는 "프로그램매매 대상 종목은 3월보다는 그 후가 좋을 것 같고, 단기적으로는 개별종목군이 틈새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하반기를 겨냥한 종목 전략이라면 금융, IT, 자동차와 신성장동력, 바이오헬스쪽의 구성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에 대해서는 "풍부한 유동성과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율이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증시가 두바이사태 후 5주간 상승랠리를 펼친 이후 5주간의 조정을 보이다 다시 일주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과잉유동성을 억제하려는 정책과 유럽 일부국가의 국지적인 디플레이션 요인이 간헐적인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국가 증시보다 대외 요인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물.옵션 시장의 과대한 규모와 투신권의 프로그램 매매를 주범으로 꼽았다. 강 박사는 "미국의 긴축우려, 그리스의 재정문제, 중국의 긴축 등 이들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한국 시장은 가장 예민하게 변하는 면이 있었다"며 "변동성의 주범은 선물.옵션시장의 크기에 있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선물.옵션시장 규모가 큰데다 투신권의 프로그램매매 행태가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이로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휘둘리는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증시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언급할 때 북한의 안보위협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현재 상태를 보면 비정상적인 파생시장 규모와 파생시장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투신권, 그리고 뇌동매매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박사는 3월 증시전망과 함께 올해 시장을 이끌 화려한 주도주가 어떤 것들이 될 지 SMART를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2월 25일 오전 8시30분, 와우넷 멘토컨설팅(www.wownet.co.kr/mento) 공개방송에서 들을 수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